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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행 리뷰

국내 자전거 여행에 대한 고찰

본인이 이 글을 쓰게 된 계기는 본인의 개인적인 경험으로부터 시작된다. 본인은 2016년 8월 인천 아라뱃길에서 시작하여 부산 낙동강 하굿둑으로 이어지는 633Km의 자전거 국토 종주를 4박 5일에 거쳐 완주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하루 평균 120Km의 강행군으로 인하여 마냥 즐거운 기억은 아니었을지라도 국토 종주를 하고 난 이후의 감정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쁘기도 하였다. 일정상 4 5일이라는 촉박한 시간으로 인하여 주변 경치를 즐기며 여유로운 여행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쉽기도 하였다. 당시 자전거 여행을 준비하면서 국내 자전거 코스가 매우 다양하게 존재하는 것을 알 수 있었고 관광상품으로써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전거는 교통수단의 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다.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여가 스포츠 활동 혹은 생활체육 활동으로서 즐기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이다(백정민, 2014). 그러나 국내 자전거 여행은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한국교통연구원의 2015년 통계에 따르면, 국내 자전거 인구는 1천 3백만 명을 넘는 숫자를 기록하고 있다(2015, 한국교통연구원). 

 

그러나 국토종주 자전거 길 이용 인원은 9 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2016, 국가통계포털). 이러한 사실은 국내 자전거여행 상품의 잠재적 수요자가 존재한다는 것을 나타내며 국내 자전거 여행시장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볼 이유가 될 수 있다. 또한 이미 해외에서는 자전거 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들이 여럿 존재하며 그것으로 인한 수익 역시 높은 편이다. 실제로 북미지역의 세계최대 자전거축제 RAGBRAI(The Register’s Annual Great Bicycle Ride Across lowa)는 2천 4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고 있다(Adventure Cycling Association). 또한 ECF(European Cyclists’ Federation)의 조사에 따르면, 약 22 회의 자전거 관광이 유럽 안에서 이루어지며 440억 유로의 경제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본인은 국내 자전거 관광의 현재상황과 해외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자전거 관광의 발전 방향에 대해 생각해보고자 한다.